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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케팅

🔷이재명 공약이 던지는 시그널,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by M-3Diary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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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약 중 경제에 관한 내용 (출처:병원신문)


토큰증권 활성화, 디지털 생태계는 새로운 기업 기회의 땅이다

이재명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를 내세웠다. 이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전통 자산 외에도 미술품, 지식재산권, 탄소배출권, 부동산 수익권 등 다양한 비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승격하고, 공공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민간과 정부가 함께 시장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컨대 미술품 거래 플랫폼, 부동산 수익 분할 투자, ESG 자산 분산 투자 등 다양한 ‘토큰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급부상할 수 있고, 소비자와 투자자 양쪽에서 새로운 니즈가 형성될 수 있다. 기업은 이 흐름에 빠르게 올라탈 수 있도록 기술뿐 아니라 신뢰 기반의 정보 구조 설계, 투명한 회계 기준, 사용자 보호 시스템까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핵심이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더 이상 테크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누구나 디지털 자산 생태계 안에서 다시 설계될 수 있다.
 

주 4.5일제 도입, 근무 시간보다 중요한 건 소비의 흐름

이재명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은 주 4.5일제의 단계적 도입이다. 금요일 오후를 휴식 시간으로 전환해 삶의 질을 높이고, 노동 시간을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방향이다. 이는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소비자 행동과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다. 금요일 오후가 ‘세미 주말’로 인식되면, 여행, 외식, 문화 콘텐츠, 여가 산업 등 주말 소비 중심 업종에는 새로운 황금 시간이 생긴다. 기업은 이러한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금요일 오후를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 단기 체험 콘텐츠, 이브닝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소비자의 시간표가 바뀌면, 브랜드의 움직임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 

지역화폐 확대,  로컬브랜드의 부상과 전략적 연합의 시대

지역화폐는 단순한 결제수단이 아니다. 이재명은 공약을 통해 지역화폐의 확대와 체계화를 약속했다. 이는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국 단위의 브랜딩보다, 지역 기반의 마이크로 브랜딩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예컨대 전국 유통망보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 협업, 그리고 지역밀착형 캠페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지역화폐가 활성화되면, 특정 지역 내 점유율이 곧 브랜드 성장의 핵심 지표가 되기도 한다. 기업은 이제 로컬과 연대하거나, 지역 기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일자리 보장 – 자동화 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그는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보장을 약속하며, 디지털 및 사회서비스 분야 확대를 언급했다. 이는 일의 형태와 의미 자체가 바뀐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AI와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 전체의 '일'에 대한 시선을 바꿔야 할 시점이다. 기업은 일자리 제공자이자, 사회의 일부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기존 노동자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등 ESG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중요해진다. 특히 ‘누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보다 ‘그 일이 사회에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업의 인사 전략은 이제 비용 중심이 아닌,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신뢰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부동산 공공성 강화 – 오프라인 매장 전략의 전환점

이재명은 토지공개념과 부동산 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며, 상가 임대료 안정화와 공공상가 확대를 공약했다. 이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기업에게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그동안 높은 임대료 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만 버티던 구조에서, 다양한 실험적 브랜드도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뀔 수 있다. 기업은 이런 변화를 활용해,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딩 전략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특히 체험형 소비와 오프라인 콘텐츠가 부상하는 지금, 물리적 공간은 브랜드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공약은 기업에게 '공간 전략'을 다시 생각하라는 신호로 읽힌다.
 

시사점 및 인사이트

이재명의 공약은 기업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변화 앞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적응할 것인가, 외면할 것인가? 공약은 그저 정치인의 약속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사회가 향하고자 하는 방향, 정부가 개입하려는 지점, 그리고 국민이 바라는 변화의 신호다. 어느 순간 정책이 현실이 되고, 제도가 환경을 바꾸는 순간, 그 준비 여부에 따라 기업의 운명은 갈린다. 기업이 공약이라는 시그널을 기회로 읽어내고, 이를 전략화하는 능력이야말로 앞으로의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이 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그 경계에 선 기업들을 바라보고 싶었다. 공약은 정치의 언어이지만, 동시에 마케팅과 경영 전략의 언어이기도 하다. 규제는 어떤 산업에겐 위기지만, 어떤 산업에겐 기회다. 감세는 자본의 유동성을 키우고, 노동 정책은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결하느냐에 따라, 같은 공약도 전혀 다른 전략으로 이어진다. 나는 이 시대의 변화 흐름을 마케터의 눈으로 읽고 싶다. 단순히 정책을 해석하는 것을 넘어, 그 흐름이 소비자의 인식에 어떤 감정선을 만들어내고, 어떤 선택을 유도하는지에 주목하고 싶다. 감정과 논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사람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